청약 열풍…서울 당첨가점, 60점대로 '쑥'

입력 2023-08-22 17:41   수정 2023-08-30 16:22

서울에서 새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한 평균 청약가점이 1년 전에 비해 10점 넘게 올랐다. 만점에 가까운 청약통장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추첨 물량 경쟁률도 치솟고 있다. 서울에서 다음달에만 1만1000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질 예정이다. 청약 문턱과 분양가가 더 높아지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서자는 심리가 확산하면서 청약 열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용산 호반써밋, 커트라인 71점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서울의 평균 청약 당첨 가점은 63.3점(해당 지역 기준)으로 집계됐다. 작년 6월(50.6점)과 비교하면 1년 새 12.7점 올랐다. 2021년만 해도 월별 서울 평균 청약 당첨 가점이 70점을 넘길 때도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고금리와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작년 2월부터 40~50점대로 내려앉았다. 연초 규제 완화 효과 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선 평균 청약 당첨 가점이 60점대에 형성되고 있다. 고분양가 논란으로 시장에서 외면받은 강북구 ‘엘리프 미아역 1·2단지’만 공급이 이뤄진 4월 40점대를 기록했을 뿐이다.

최근엔 70점은 돼야 당첨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용산구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과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 청약 땐 79점짜리 통장도 등장했다.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 84A형은 커트라인(하한선)이 71점에 달했다. 롯데캐슬 이스트폴과 은평구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일부 주택형은 69점이었다. 자녀가 두 명 있는 4인 가구가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점수가 69점이다.

청약 가점 만점은 84점이다. 부양가족이 여섯 명 넘고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각 15년 이상일 때 받을 수 있는 점수다. 가점 인플레이션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공사비 인상으로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청약받자는 심리 때문에 ‘오버 스펙’인 걸 알면서도 청약통장을 꺼내고 있다”며 “올해 청약제도 개편으로 추첨제 물량이 늘어나 가점제 몫이 줄어든 것도 고가점 추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 규제지역 해제 여파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역의 전용면적 85㎡ 미만 중소형 물량 추첨제 비율이 제로(0)에서 60%로 늘어났다. 규제지역 중소형 주택형에도 추첨제가 도입됐다. 추첨제 물량이 늘긴 했지만 6월부터 서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줄곧 100 대 1을 넘기는 등 당첨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강남에서 만점통장 등장하나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 서울에서 1만1000가구(일반분양 4218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물량도 많을 뿐 아니라 인기 주거지에 새 아파트가 공급돼 수요자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해 서울 분양시장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꼽히는 동대문구 이문동에선 총 4321가구 규모의 ‘이문아이파크자이’가 나온다. 인근 단지인 ‘래미안 라그란데’가 이달 1순위 청약에서 468가구 모집에 3만7024명이 몰리며 79.1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강북 인기 지역인 성동구 용답동에도 1670가구 규모 ‘청계리버뷰자이’가 공급될 예정이다.

강남권에도 새 아파트가 나온다.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1265가구·조감도), 강동구 천호동 ‘e편한세상강동프레스티지원’(535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분양 큰 장이 서는 만큼 만점 통장이 등장할지도 관심이다. 가장 최근엔 2021년 6월 분양한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에서 만점 통장이 나왔다. 2020년 12월 강동구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2020년 8월 양천구 ‘신목동 파라곤’, 2020년 5월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 분양 때도 만점 통장이 등장한 바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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